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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댕이의 문화 & 금융 이야기 -
[뮤지컬] 신나는 재즈풍의 섹시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 관람 후기 본문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스팀잇(Steemit)에 올렸던 뮤지컬 후기입니다!
두 번째 작품은 '시카고(Chicago)'입니다.
그대로 옮기니 참고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스댕입니다 :)
지난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이어서 이번주에는 2개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화요일(24일)에는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화려한 안무와 신나는 재즈풍 넘버들로 유명한
뮤지컬 '시카고(Chicago)'를,
문화의 날인 수요일(25일)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성스루(Sung-through)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를 봤답니다 ㅎㅎ
그 동안 학기 중이라 못봤던 작품을 이번 한 달 동안 몰아서 다봤네요 ㅎㅎ....
일단 시카고 부터 포스팅하고 노트르담 드 파리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ㅎㅎ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마찬가지로, 시카고 역시 굉장히 유명한 브로드웨이 작품입니다.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랫동안 공연 중인 뮤지컬이고, 영국 뮤지컬의 고장 웨스트엔드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공연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이라고 하네요 ㅎㅎ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 중인 뮤지컬 1위는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라고 합니다.)
뮤지컬 시카고에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3명 등장하는데요,
이번 국내 시카고 공연에서는
아이비, 김지우 배우님이 '록시 하트(Roxie Hart)' 역을,
최정원, 박칼린 배우님(..?)이 '벨마 캘리(Velma Kelly)' 역을,
남경주, 안재욱 배우님이 '빌리 플린(Billy Flynn)' 역을 맡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카고 관람이 4번째 인데요, 시카고는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레 미제라블'이나 '오페라의 유령'과 같이 폭발적인 넘버들이 있는 스토리 중심의 뮤지컬을 선호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카고를 처음 봤을 때 다소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쭉쭉 뻗는 넘버도 없고, 스토리도 그닥이고, 화려한 무대장치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훨씬 더 본연에 충실한 뮤지컬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떠한 기교장치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배우들 개개인의 연기와 안무들이 더 빛을 발하는? 그런 뮤지컬이라고 해야할까요... 신나는 재즈풍 넘버들을 바탕으로 매력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와 안무들로 꽉 차 있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공연 역시 너무 좋았답니다.
서론이 좀 길었죠? 그럼 본격적인 리뷰 시작합니다!
# 공연 정보
공연명 : 뮤지컬 '시카고'
공연 일시 : 2018. 05. 22. ~ 2018. 08. 05.
공연 장소 :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관람일 : 2018. 07. 23. 화요일
# 스토리
스토리에 앞서 꼭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뮤지컬 시카고는 미국의 1920년대 시대상을 풍자하는 뮤지컬이라는 점입니다. 당시 부패한 사법 제도와 범죄자들이 유명세를 떨치는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블랙 코미디 작품으로, 이 부분을 모르면 내용이 다소 황당하게 다가오실 수 있습니다!
** 문학비판용어사전에 따르면 블랙 코미디는 웃음을 통해 환멸과 냉소를 표현하는 드라마의 한 형식이라고 합니다.
뮤지컬 시카고는 '쿡카운티 교도소'에서 펼쳐지는 여자 죄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교도소에는 살인을 저지른 여자 죄수들로 가득한데요(극의 세 번째 넘버인 'Cell block tango'에서 바로 이 여죄수들의 범행에 대해 하나하나 잘 설명 해줍니다), 이들 중 주인공인 벨마 켈리는 여동생과 남편을 잔혹하게 살인하여 언론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있는 록시 하트가 바람피던 상대를 총으로 쏴죽이면서 벨마 켈리의 유명세를 뺏어가게 되고, 벨마는 위기를 느끼며 록시에게 합동 공연을 제안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관람 Point
1. 섹시한 의상과 안무
시카고의 안무는 '밥 포시(Bob Fosse)'라는 유명한 안무가에 의해 만들졌는데요, 이 안무가는 미국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연극상인 '토니 상'에서 무려 여덟 번이나 수상했다고 합니다.
섹시한 의상을 입은 남&여 배우들이 공연 내내 관능적인 안무를 보여줍니다!
2.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
저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 부분이 시카고가 다른 뮤지컬들과 가장 크게 차별화 되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무대 정 중앙에 지휘자와 밴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찾아보니, 정확한 명칭은 '빅 밴드'네요.
** '파퓰러음악용어사전 & 클래식음악용어사전'에 따르면 빅 밴드는 '15명 이상의 멤버로 구성 된 재즈 오케스트라를 일컫는 말로, 브라스(트럼펫, 트롬본), 리드(클라리넷, 색소폰), 리듬(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의 3개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무대 중앙에 지휘자와 밴드가 위치하다 보니 공연 내내 무대 전환도, 화려한 장치도 없지만 대신! 재즈 연주자들의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ㅎ
(참고로, 공연이 모두 끝나고 배우들이 퇴장 해도 이들의 연주가 계속되니 공연 보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3. 빌리 플린의 복화술 & 록시의 인형 연기
이 부분은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이라는 넘버와 함께 나오는 장면인데요, 빌리 플린이 록시를 대신하여 복화술로 기자들에게 사건에 대해 진술하는 부분입니다.
('기자회견송'이라고도 불립니다.)
빌리 플린의 복화술에 맞춰 록시가 인형 연기를 함께 펼치는데, 이 연기 역시 놓치시면 안 됩니다 ㅎㅎ
이 장면은 뒤에서 영상으로 보여드릴게요!
4. 주연 배우들 외의 감초역할을 하는 조연 배우들
뮤지컬 시카고에는 주연 배우들 외에도 다양한 감초역할을 하는 톡톡 튀는 조연 배우들이 있습니다.
쿡카운티 교도소의 간수 ‘마마 모튼’ 기자 ‘메리 션샤인’ 록시의 남편 ‘에이모스 하트’ 등인데요, 이들의 감초 역할에도 주목하시면 훨씬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히 말씀은 못드리지만 기자 '메리 선샤인'에 주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공연을 보시면 아실거예요~~ ㅎㅎ
# 추천 넘버
- 'All that jazz' - 시카고의 첫 넘버이자, 대표 넘버죠. 주인공인 벨마 켈리가 부르는 너무나 유명한 곡입니다.
- 'Cell block tango' - 극에 등장하는 여자 죄수들의 살인 스토리를 다룬 넘버입니다! 벨마 켈리를 포함한 여섯 명의 여자 죄수들이 저마다 본인의 살인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ㅎㅎ 잔혹한 살인 스토리를 코믹하게 잘 풀어낸답니다.
- 'All I care about' - 빌리 플린의 등장과 함께 나오는 넘버인데요, 개인적으로 시카고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입니다.
- 'We both reached for the gun' - 위에서 설명했던 빌리 플린의 복화술 & 록시의 인형 연기가 나오는 넘버입니다.
- 'Roxie' - 제가 생각할 때 주인공 록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넘버가 아닐까 싶습니다. 넘버 자체도 좋지만, 록시의 연기와 남자 배우들의 안무가 인상적입니다.
- 'Mr.cellopahne' - 시카고에서 숨은 감초 역할을 하는 록시의 남편 에이모스 하트의 단독 넘버입니다!
- 'Nowadays' - 극 마지막에 벨마와 록시가 합동 공연을 하며 부르는 넘버인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넘버라 넣어봤습니다 ㅎㅎ
# 감상평
개인적으로 최정원 배우님 팬이긴 하지만 예전에 최정원 벨마 & 아이비 록시 조합으로는 공연을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제가 보지 못했던 박칼린 벨마 & 김지우 록시 & 안재욱 빌리 조합으로 공연을 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ㅎㅎㅎ
정말 다들 너무 잘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지우 배우님과 마마모튼 역을 맡은 김영주 배우님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김지우 배우님은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연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록시라는 캐릭터를 너무 매력있게 잘 소화해주셨습니다. 표정 연기나, 몸짓 하나하나가 록시 그 자체였던 것 같아요. 마마모튼의 김영주 배우님은 카리스마 넘치는 노래와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박칼린 배우(?)님은 개인적으로 사알짝 아쉬웠습니다ㅜㅜ 이런 말씀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가창력이나 연기는 좋았는데 여러 복잡한 안무 동작들을 하시는 게 다소 어색해보이셨거든요 ㅎㅎ... 시카고는 작품 특유의 안무가 굉장히 중요한데 뭔가 안무들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동작 하나하나에 굉장히 신경을 쓰시는 듯한 느낌이랄까요...ㅎㅎㅎ...(그냥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그거 빼고 나머지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직접 보고 들어봐야겠죠? 영상을 들고 왔습니다 ㅎㅎ
처음으로 볼 영상은 시카고의 대표 넘버 'All that jazz'입니다.
박칼린 배우님과 최정원 배우님의 영상을 모두 준비해 봤습니다.
## 2018년 프레스콜 영상 (유튜브 'PlayDB')
- 현재 공연 중인 박칼린 배우님의 'All that jazz' 영상입니다. 시카고 전체 넘버 중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 공연 시작 때 '뽜입-식-세븐-에잇' 하시는 분은 지휘자랍니다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시카고 지휘자 분들은 정말 힘들거같아요 저런 식으로 중간중간 대사도 있고 배우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ㅎㅎ 또다른 재미입니다.*
## 2014년 프레스콜 영상 (유튜브 'TV특종')
- 박칼린 배우님 말고 또 다른 벨마 최정원 배우님 'All that jazz'입니다. 2014년 디큐브센터에서 공연했을 당시 프레스콜 영상입니다.
- 박칼린 배우님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죠?
다음은 '빌리 플린'의 등장곡 'All I care about'입니다.
## 2018년 프레스콜 영상 (유튜브 'PlayDB')
- 현재 공연 중인 안재욱 배우님의 'All I care about' 영상입니다. 실제로 보고 왔는데 안재욱 배우님 너무 자연스럽게 잘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 드릴 넘버는 주인공 록시 하트의 ‘Roxie’라는 곡입니다. 현재 공연 중인 김지우 배우님의 프레스콜 영상과 함께, 작년에 브로드웨이 팀의 내한 공연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주인공 록시 하트의 매력에 빠져보시죠.
## 2018년 프레스콜 영상 (유튜브 '얌스테이지YAMSTAGE')
- 김지우 배우님의 'Roxie'입니다. 표정 연기와 남자 배우분들의 안무가 인상적입니다.
## 2017년 내한 공연 영상 (유튜브 '올댓아트아티션')
- 2017년 내한 공연 영상입니다. 록시 역을 맡은 브로드웨이의 '다일리스 크로만(Dylis Croman)'배우님의 영상입니다.
마지막 영상은 빌리 플린의 복화술 & 록시의 인형 연기로 유명한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이라는 넘버입니다.
## 2017년 내한 공연 영상 (유튜브 '올댓아트아티션')
- 해당 영상 역시 바로 위 영상과 같은 2017년 내한 공연 영상입니다.
- 빌리 플린 역은 ‘브렌트 바렛(Brent Barrett)’ 배우님인데, 영상을 보시면 입을 거의 안 움직이시죠? 정말 신기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는 시카고 포토존입니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품 자체가 좀 선정적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의상이 노출이 많은 데다가 관능적인 안무들이 대부분이구요, 내용 자체가 살인, 강간 등과 같은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고, 중간중간 욕설이 등장하므로 공연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시카고는 중학생 이상 관람가입니다!)
그럼 저는 다음 작품 '노트르담 드 파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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