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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29 "(경영) 카메라시장 무너져도, 日 렌즈기업 매출 10조원 늘었다" _ 조선일보 (19.03.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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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29 "(경영) 카메라시장 무너져도, 日 렌즈기업 매출 10조원 늘었다" _ 조선일보 (19.03.20.)

Stan Lee 2019. 3. 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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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 : [경영] 카메라시장 무너져도, 日 렌즈기업 매출 10조원 늘었다 / 조선일보 / 2019. 03. 20.


기사 링크 : http://bit.ly/2YbOpB6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이 지난 7년 동안 끝없이 추락 했는데, 되려 일본 4인방(캐논, 니콘, 올림푸스, 소니 과학 부품 부문)은 이 기간에 매출이 10조원 가량 뛰었다고 합니다. 100년 넘게 축적한 광학 기술이 의료 내시경, 반도체 제조장비, 이미지 센서의 핵심 기술로 재 탄생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기사를 보면 니콘은 줄기세포 시장에, 올림푸스는 인공지능 내시경과 정자 선별 AI 현미경에, 캐논은 CT(컴퓨터 단층촬영)와 MRI(자기 공명 영상) 등 의료 기기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교수에 따르면 “나노 단위까지 빛으로 촬영하고 선명한 화면으로 보는 기술은 사실상 일본 광학 기업만 갖고 있다”며 “100년간 렌즈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한 일본 시니세(노포) 테크놀로지가 미래 시장을 하나씩 점령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학교 수업시간에 일본의 후지와 코닥의 사례에 대해 배운 적이 있습니다. 과거 대표적인 필름 기업으로 두 기업 모두 승승장구 하였으나 코닥은 혁신을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하다 결국 파산 했고, 후지는 혁신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번 기사를 읽으며 후지가 떠올랐습니다. 후지 역시 위의 4인방과 같이 R&D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 사업 분야를 필름에서 이미징 솔루션 분야, 화장품 분야 등으로 확장하여 성공을 거두었는데, 공교롭게도 후지 역시 일본 기업입니다.


   사업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회사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에 집중하고, 적자를 보면서도 R&D에 꾸준히 투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경영진의 입장에서, 당장 회사의 실적이 떨어지면 주주로부터 압박 받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미래가 불확실한 R&D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의 기업들은 실적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기술력을 믿고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혁신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과거 영광을 누렸던 수많은 품목들이 새로운 기업들의 성장으로 세계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한다면, 우리 기업들 역시 언제 코닥, 노키아처럼 될지 모릅니다. ‘카메라’에서 벗어나 ‘광학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R&D투자로 혁신에 성공한 일본 기업들 처럼, 우리 기업도 제품에서 벗어나, ‘핵심 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참조 : “코닥과 아그파는 망했는데 후지필름은 어떻게 살아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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