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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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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

Stan Lee 2018. 6. 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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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 선대인,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인플루엔셜(주)

다 읽은 날짜 : 2018년 05월 31일, Ridibooks

서평 작성일 : 2018년 05월 31일, 홍제역 탐앤탐스


< 읽게 된 동기 >

2018 STEW 독서모임 시즌3 세 번째 지정도서.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일자리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지 가늠해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 읽게 되었다.
(+ 취준을 앞두고 있는 입장이라 더 끌렸음...)


< 한줄평 및 별점 >  ☆☆☆ ( 2점 / 5점 )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읽기 전에 어느 정도 예상을 하긴 했지만, 최근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식상한 이야기 이상의 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고, 특히 책 후반부에서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마치 정답인 것 처럼 이야기하는 부분이 좀 읽기 불편했다.


< 서평 >

    올해 어느덧 벌써 세 번째 스튜 독서모임 지정도서이다.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하반기 취준을 앞두고 있는 입장이라 내가 앞으로 어떤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은데, 그런 나에게 딱 알맞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큰 기대를 안고 읽게 되었다. 워낙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시기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미래를 전망하는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듣는데, 과연 경제학을 전공한 전문가 바라보는 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고 또 내가 앞으로의 커리어를 디자인 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었다. 1부는 ‘일의 미래를 전망하다’라고 하여, 미래의 일에 영향을 미칠 큰 흐름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앞으로 직업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 지 조망하였으며, 2부에서는 ‘어떤 일을 가질 것인가’라고 하여,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기업 - 개인 - 국가 3측면으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았다.

    1부까지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미래의 큰 흐름은 1) 저성장, 2) 인구 마이너스, 3) 기술 빅뱅, 4) 로봇화 / 인공지능이었는데, 매우 익숙한 주제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시기, 수치, 그래프, 자료들을 인용하여 변화의 내용을 자세히 서술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위 4가지 주제 모두 최근 언론에 워낙 자주 등장 하는 내용들이라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지루할 수 있었을텐데,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미래 변화 모습을 상세히 그려준 부분은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가령 우리나라 한계기업 추이가 전 세계적인 추이와 어떻게 다른지, 주식의 상승 종목, 하락 종목들, 학령기 인구 추이, 연령별 평균소비성향 추이,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들 등을 자세히 보여주니 그 동안 막연히 들어왔던 내용들이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2부가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과연 경제학을 전공한, 또 ‘선대인 경제연구소’라는 본인의 이름을 딴 연구소를 운영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저자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솔루션을 제시할 것인가? 하반기 취준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근 내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이기도 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 입장에서 미래를 디자인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과한 기대가 독이 되었던 것일까? 물론 저자는 나름대로 기업 - 개인 - 국가로 나누어서 각 집단 별로 어떻게 이러한 미래에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자세히 솔루션을 제시하려고 했던 것 같긴하다. 하지만, 그러한 솔루션이 너무 당연한(?) 내용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가령, 제시한 내용들이 기업 파트에서는 ‘현재 실적이 좋다고 자만하지 말고, 돈을 벌 때 다른 미래 먹거리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라든가, 개인 파트에서는 ‘지금 대기업이라고 미래에도 대기업이라는 보장은 없다. 노키아를 보라! 앞으로 부상할 산업의 기업을 눈여겨 봐야 한다’라든가, 국가 파트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잘못되었다! 스스로 사고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와 같은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사례들도, 대부분이 닳고 닳은 너무나도 식상한 사례들이었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처를 잘못하여 몰락한 노키아 이야기, 코닥과 후지 필름 이야기, 노키아 몰락 이후 성공적으로 산업을 재편한 핀란드 이야기 등등 너무 뻔한 이야기를 뻔한 사례를 통해서 하니, 2부는 읽으면서 너무 지루 했고,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여기에 더해 책 후반부에서는 대기업에 적대적인 태도 - 삼성이 테크윈을 한화에 판 것이 이재용의 지배 구조를 확고히 하고자 했다는 부분, 현대자동차가 한전 부지를 10조에 매입한 사실을 놓고 현대가 쓸 데 없는 곳에 돈을 썼다고 한 부분 등 -나,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등 저자의 정치적인 스탠스를 너무 대놓고 정답인 것처럼 써놓은 부분, 자본소득 이야기를 하면서 책임지지도 못할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한 부분 등은 개인적으로 읽기 너무 거북했다. 

    물론 저자의 여러 솔루션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 당연한 것들이고 앞으로 저자가 제시한 것처럼 방향이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공감하는 바가 정말 많았다. 또한 나름대로 여러 그래프나 수치들을 보면서,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부분 역시 좋았고, 앞으로의 내 커리어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주었던 점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하고 너무 당연한, 뻔한 이상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는 것 같다. 읽기 전에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여러모로 아쉬운 책이었다.


< 인상 깊은 문구 > 

“어른들 스스로 이미 세상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아이들은 여전히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키우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지금과 완전히 뚝 떨어진 몇십 년 뒤 어느 날의 풍경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결국 오늘이 쌓여서 미래가 된다.”

“자연어 처리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증권 시황 기사나 스포츠 기사는 이미 로봇이 쓰게 된 지 오래다.”

“1심 법원의 판단에 따른다면, 국내 변호사들은 예전부터 부동산 중개 업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동안에는 부동산 중개 업무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예전에는 변호사가 하는 일과 부동산 중개업자가 하는 일이 사실상 나뉘어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왜 이제는 경계가 허물어질까. 한국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일거리가 부족해지자 전문직의 하향 이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가 이제는 공인중개서 업무도 눈독 들이게 된 것이다.”

“대기업 입사에서도 스펙의 효용성이 점점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아무리 고학력이고 수많은 자격증이 있어도, 그것은 모두 과거의 능력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이전에 배웠던 내용보다 앞으로 배워야 할 내용이 더 많은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기업이 겪는 변화가 격심해서 이미 갖춰진 능력보다는 향후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갈 수록 더 필요해지는데, 그런 능력이 고스펙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 일자리의 미래를 바꾸는 결정적인 흐름을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저성장, 인구 마이너스, 기술 빅뱅, 로봇화와 인공지능이 그것이다.”

“한국은 2016년에 생산가능인구가 정점에 도달했고, 2017년 부터 줄어드는 시대로 들어간다. 문제는 그 증감의 폭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낙폭이 2020년대 중반까지 매우 가파르다. 이렇게 되면 한국 사회 전반의 소비가 엄청나게 위축된다.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일자리 구조에 미치는 여파도 매우 커진다.”

“생산가능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인구절벽은 소비절벽으로 이어지고, 이는 한국 경제 전반과 일자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경제의 일정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저성장과 저고용이 새로운 정상 상황인 ‘뉴 노멀(New-normal)’이 지속되고 있다.”

“흔히 언론에서 ‘좀비기업’이라고 부르는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부채의 원금은 커녕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될 정도로 한계에 이른 기업을 말한다.”

“한계기업의 개수 뿐 아니라 전체 기업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어나 2015년에는 15%에 육박했다. 이는 미국에 비하면 세 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대외 경기의 침체가 문제였다면 최근 몇 년간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동안 대미 수출액이 증가했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는 미국을 향한 수출액조차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대부분이 수출기업인 국내 주력기업들의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악화했음을 뜻한다. 여기에는 한국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 중국 경쟁업체의 부상, 국내 기업들의 혁신 능력 약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약 25%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액을 합한 정도로 크다. 그런데 대중수출의 약 70%가 중간재나 자본재 수출이다. 그간 중국은 한국의 중간재나 각종 설비 등 자본재를 수입한 다음, 그것을 완제품으로 조립해 미국이나 EU 시장에 파는 가공무역에 주력해왔다.”

“중국 기업이 급부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잘 쓸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우리가 1등 기업을 쫓아가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추격을 받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스마트폰도 2008년 애플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커졌지만, 2013년 말에 정점을 찍은 뒤로 성장 속도가 주춤해졌다. 예전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한 해에 30~40%씩 성장했다면 이제는 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불과 10년도 안 됐는데 이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든 것이다.”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능력이 없다면 맹추격 전략으로 기존 시장에서 충분한 수익을 올릴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지금 미국을 호령하는 대기업 대부분이 혁신 능력이 뛰어난 업체들이다. 이들은 어떻게 혁신할 수 있었을까. 이들의 전략은 간단하다. 한 기업이 모든 분야에서 자체적인 능력만으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루어내기란 쉽지 않다. 혁신이란 과거를 버리고 새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존에 해왔던 방식에서 스스로 벗어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새로운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전략을 쓴다. 자신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분야에서 기술적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이나 혁신 역량이 뛰어난 다른 기업들을 인수해 새로운 혁신과 사업확장의 자양분으로 삼는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낸다.”

“과거에는 시장 크기가 충분히 커서 꼭 1등을 하지 않아도 후발업체인 2, 3등 기업들이 나눠먹을 파이가 충분했다. 하지만 시장이 세분화되어 규모가 작으면 선도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난 뒤 후발업체가 차지할 부분이 많이 남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도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점점 더 유효성을 잃어가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소득 정체로 소비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재벌 독식 구조가 아주 작은 영역까지 파고들면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의 소득원을 위협하고 있다. 소득은 늘지 않는데 높은 부동산 가격 등으로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고 있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어야 하는데, 정부의 ‘빚내서 집 사는’ 정책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만 잔뜩 늘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커진 상태에서 소득이 정체돼 소비할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니 저성장 기조에 있는 다른 나라에 비해 실제 소비 위축이 더욱 극심한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 한국의 대중 수출의 약 70%가 중간재, 자본재다. 이는 곧 우리의 제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팔리는 게 아니라, 중국이 우리가 수출한 자본재를 조립해서 완성품으로 만든 다음 이를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우회 수출 방식임을 의미한다.”

“보호무역주의만이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대대적인 감세 정책과 경기부양책을 동시에 쓰겠다고 예고했다. 재정부양책을 쓰려면 세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트럼프는 도리어 감세 정책을 쓰겠다는 것이다. 기업의 법인세율은 기존 35%에서 15%로 낮추고, 미국 기업이 해외 자산을 자국으로 이전할 때 적용하는 세율도 10~20% 수준으로 낮추고, 상속세는 아예 폐지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세금을 걷지 않고 재정부양에 필요한 자원을 무엇으로 마련하겠는가. 미국채 발행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한다. 국채란 결국 정부가 빚을 내어 돈을 시장에 푸는 것이다. 시장에 돈이 많아지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 물가까지 오르니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요인이 훨씬 커진다. 이렇게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한국의 금리도 일정한 시차를 두고 오를 가능성이 높다. 설령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안흔다 하더라도 트럼프 등장 이후에 미국이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을 예상하고 미 국채금리가 금등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채권금리도 함께 오르고, 채권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를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 채권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렇게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장에서의 금리가 먼저 반응하여 오를 가능성도 있다.”

“지금 한국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도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상황이 되면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 특히 부채 비율이 높은 한진그룹이나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의 경영 상태가 더 악화되면 신규 채용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물론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또한 폭발 직전까지 늘어난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 주택 공급 과잉과 맞물릴 경우 주택시장이 빠른 속도로 가라앉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하우스푸어가 급증하면서 금융 시스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도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는 현재 일어나는 세계 경제의 변동 상황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일들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가 추가적으로 하락하고 고용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이자 사상가인 피터 드러커는 “인구구조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다”라고 말했다. (...) 미국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회장 역시 “나에게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지표를 무인도에 들고 가라고 한다면 인구지표를 들고 가겠다”라고 했다.”

“다른 나라들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을 가지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고령인구는 집을 구매하기보다는 매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를 달리 말하면 노인인구는 주택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주택을 공급하는 주체가 건설업체들이었다면, 앞으로는 건설업체가 집을 짓지 않아도 노인인구가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양상은 다를 수 있지만, 인구절벽이 오면 소비절벽이 뒤따라온다. 활발하게 돈을 벌고 소비하는 생산 가능인구는 줄고, 소득이 부족해 소비를 줄이는 노인인구의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통 50대까지는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소득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60대 이상이 되면 50대 소득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 기간이 길고, 남성의 경우 군복무 등으로 사회 진출이 늦은데 정년은 빠르기 때문에 소득을 벌 수 있는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5~10년가량 짧다.”

“2015년 기준 한구의 노인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9%로, 노인 두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빈곤한 수준이다. 이는 OECD 국가들의 평균인 12.4%에 비해 네 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한국은 일본만큼 고령화가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노인빈곤율이 이미 일본보다 두 배 이상 더 심각한 상황이다. 참고로 정부의 공적이전소득을 받기 전의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2015년 기준 노인빈곤율은 61.7%에 이를 정도다.”

“인구절벽은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경기 하강 및 자산가격 하락, 소비 위축 등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취업 연령, 초혼 연령이 높고, 생애소득기간은 짧으며, 사실상의 정년은 더 빠르다.”

“반면 유일하게 소비지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보건과 관련된 산업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바이오나 제약, 의료기기 관련 기업이나 건강식품 관련 기업은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른 사례로, 한국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면 임플란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술발전이 급진전되는 바탕에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의 성능이 엄청나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고성능 컴퓨터로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런 기술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 적용돼 기존의 산업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기술에 의해 시장이 순식간에 재편되는 현상을 미국의 경영전략가인 래리 다운스와 폴 누네스 교수는 ‘빅뱅 디스럽션(Bigbang Disruption)’이라고 설명했다. ‘디스럽션’은 파괴를 의미하는 ‘디스트럭션(Destruction)’과 달리, 근본부터 뒤흔들어서 무너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기차의 한 달 운행을 위한 전기료가 기름값의 10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의 경우 가솔린 에너지가 실제 동력으로 전달되는 비율이 20~25% 수준에 그치지만, 전기모터는 에너지 효율이 90~95% 수준이다. 또한 전기모터는 내연기관 엔진에 비해 훨씬 강력하고 안정된 회전력(토크 Torque)을 보인다. 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얻고 이것을 차축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일반 자동차의 전체 부품 수가 대략 3만 개인데, 전기차의 부품 수는 대략 1만 개 정도면 된다. 고장이 자주 나거나 부품을 자주 교체해야 하는 변속기와 클러치, 밸브 등 이른바 가동부만 놓고 보면 내연기관 자동차가 2,000개 이상인 반면, 전기차는 18개 밖에 되지 않는다.”

“유지보수비 또한 내연기관차의 약 10분의 1 수준이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품이 줄어들어 생기는 부수적 장점도 있다. 부품이 적으니 공간도 많다. 테슬라 자동차를 열어보면 뒤에도 트렁크, 앞에도 트렁크가 있다. 배터리는 차체 바닥에 깔려 있다. 상대적으로 차체가 가벼워져 에너지효율이 더욱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상당수 전기차 업체들은 몇 년 안에 최대 주행거리가 500~600km 수준인 전기차를 얼마든지 출시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만큼 전기차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완성차 업체는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전기차 가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기 배터리 기술의 빠른 발달로 전기차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데, 많은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 기존의 완성차 가격은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토니 세바 교수는 2026년경이 되면 1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불과 수십 센티미터의 간격만 두고도 수십 대의 트럭이 기차처럼 붙어서 갈 수도 있다. 이를 트럭 플래투닝(Truck Platooning)이라고 한다. 군대에서 한 소대(Platoon)가 열 맞춰 행군하듯이 트럭들이 열 지어 운행한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2016년 5월 도요타는 우버에 투자함으로써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발표했고, 폭스바겐은 유럽에서 인기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게트(Gett)’에 3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보다 앞서 2016년 1월에는 제너럴 모터스가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인 ‘리프트(Lyft)’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구글은 시험용 무인 미니 밴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애플은 중국 최대 공유차량 서비스인 디디추싱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우버는 최근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는 오토모토(Ottomotto)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2016년 10월에는 우버의 자율주행 트럭 오토가 맥주 배달에 성공했다."

"아직 미국의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전체 유통시장의 8%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아마존의 고속성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인간 의사가 1년에 환자 1,700여 명을 보는 데 비해 왓슨은 이론적으로 20만 명의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우선 어떤 기업들이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인지 알아보기 위해 2016년 기준으로 최근 몇 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중에서 40개의 성장형 우량주 기업들을 뽑아보았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CJ CGV, GS리테일, 인바디 등이다."

"일자리는 소득이 많지 않은 영세기업에서 늘어나고 임금은 큰 기업에서 늘어나는데, 대부분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 일자리만 늘어나니까 전반적으로 임금이 낮은 일자리만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임금이 큰 폭으로 늘었던 큰 기업들의 성장도 정체되면서 앞으로는 큰 기업들의 임금도 지금까지처럼 늘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 중국은 대표적인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선전과 같은 1선 도시뿐 아니라 2, 3선 도시들도 평균 소득이 7,000~8,000달러를 넘어선다. 게다가 항저우, 쑤저우, 우한, 톈진의 네 개 도시가 새롭게 1선 도시로 편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도시들의 소비 수준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14년 5만 8,000대에서 2015년에는 19만 1,000대로 227%나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300만 대 보급 달성을 목표로 삼고,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도시 내 반경 1km 당 충전소 한 개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비야디와 같은 전기차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의 성장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5년 미국의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모델 S는 2만 6,566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2만 1,934대를 기록한 벤츠 S클래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보수적인 자동차 시장에서 설립된 지 10년 남짓한 전기차 회사가 기존의 내연기관차 회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이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2016년 3분기까지 테슬라의 성장률은 77.6%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금 후지필름 사업에서 기존에 주력했던 이미지 솔루션 사업은 전체 매출의 15% 밖에 안 된다. 정보화 솔루션 사업, 도큐먼트 솔루션 사업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미지 솔루션 사업 중에서도 필름 사업 비중은 이제 1%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순신의 일대기를 그린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에 나오는 다음 구절이 이 전략의 핵심을 명확히 보여 준다. '적의 선두를 부수면서, 물살이 바뀌기를 기다려라. 지휘 체계가 무너지면 적은 삼백 척이 아니라, 다만 삼백 개의 한 척일 뿐이다.' "

"한떄 코닥의 최대 고용인원이 전 세계에 걸쳐서 14만 5,000명이나 됐지만,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약 1조원 가까운 기업가치로 인수될 당시 직원 수는 18명에 불과했다."

"오레노 후렌치는 사람들이 '가격은 싼 대신 여전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는 핵심적인 욕구에 집중했다. 그 대신 다른 것을 버렸다. 오레노 후렌치는 레스토랑 면적이 크지 않고 의자마저 없다. 스탠드형 테이블에 서서 먹게 되어 있다. 음식을 주문하면 바로 나오고 사람들이 서서 먹기 때문에 회전이 빠르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매장 비용과 인건비를 줄여 음식 값을 낮추는 대신 테이블당 회전율을 높여서 이익을 내는 전략을 썼다. 대신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 맛을 내기 위해 좋은 재료와 좋은 셰프를 썼다. 보통 체인 형태 외식업의 재료 원가는 판매 가격의 30%를 넘지 않는다. 오레노 후렌치는 재료 원가가 60~90%를 차지할 정도다. 대표 메뉴는 쇠고기 안심과 푸아그라인데, 이런 고급 요리를 전통적인 고급 레스토랑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도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틈새시장으로 삼아 철저히 공략한 것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라는 대기업 직장에 소속된 직원보다 자신만의 필살기로 직업을 개척하는 이들이 더욱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는 시대다. 거대한 조직에 속해 있어 겉으로는 강자로 보이지만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이을 하는 사람보다는, 어떤 분야든 자신만의 시장을 스스로 확보한 개인이 살아남는 시대가 오고 있다."

"기업에 평생직장을 기대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정 회사를 벗어나서도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자신만의 업, 즉 직업을 찾아야 한다. 일자리를 대할 때 일하는 장소, 공간으로서의 직장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자신이 몸담던 직장의 배경을 벗어나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쌓지 않으면 안 된다. 즉, 한 직장을 벗어나도 생존할 수 있는 자신만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규모가 큰 직장에 다닌다고 해서 미래가 보장될 확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직장이 내가 평생 가져갈 직업을 만드는 데 어떤 기회와 경험들을 제공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직장은 여러 번 바뀔 수 있다. 이 직장에서 쌓은 경험이 다음 직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를 언제나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첫 직장을 고르든 다음 직장을 고르든 마찬가지다. 잦은 이직이 꼭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더 풍부한 경험과 자기만의 전문성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생긴 이직이라면, 이직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더 이직이 잦을 수밖에 없는 시대에, 개인 스스로도 이직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작가이자 목사였던 프레드릭 비크너는 이런 말을 했다. '인생에서 자신의 소명을 찾는 것은 당신 마음이 깊은 희열을 느끼는 것과 세상이 깊은 갈증을 느끼는 것 사이의 교차점을 찾는 일이다.' "

"최근 핀란드가 기본소득 보장제를 검토하는 이유도 국민들의 기초적인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들의 생계 안정성을 보장함으로써 국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창업 등에 도전하는 것이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보기 떄문이다."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는 35~45세 사이에는 새로운 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닥쳐서 준비하면 늦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소셜 스킬은 최근으로 올수록 직업 세계에서 더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하버드대 교육학과 데이빗 데밍 교수는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 커지는 소셜 스킬의 중요성(The Growing Importance of Social Skills in the Labor Market)>이라는 논문에서 ‘1980년부터 2012년까지 분석한 결과, 높은 소셜 스킬이 필요한 직업들이 미국의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10%p 증가한 반면, 수학적 능력이 많이 필요한 대신 소셜 스킬이 부족해도 되는 직업은 3%p나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인간만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필요한 일자리가 줄어들기는 커녕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리더십은 높은 직책에 있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의 에너지와 욕구들을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방향으로 리드하는 능력이다.”

“빅데이터 마케팅 회사로 이름난 다음소프트의 사무실에는 인문사회 서적이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이 서가를 보고 ‘다음소프트의 직원들은 이런 책을 읽는군요’라고 말하면,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그게 아니라 우리는 이런 책을 읽는 사람들을 뽑습니다.’ 이미 입사한 직원에게 책을 읽혀서 문제의식이나 통찰력을 사후에 키운다는 뜻이 아니다. 애초에 그런 문제의식과 통찰력을 꾸준히 키워온 사람을 뽑는다는 뜻이다.”

“세계에서 가장 늦은 시기까지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면서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우리가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이상 자신만 자본을 위해 일하는 것뿐 아니라 자본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신이 새로운 뭔가를 하려면, 우선 기존의 낡은 것을 중단해야 한다.” - 피터 드러커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다만 교육받은 인재들이 잘못된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에 들어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 역량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그 이유는 새로운 일에 도전했을 때 겪게 되는 실패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퇴직연금 가운데 확정기여형이 대부분이고,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펀드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비율이 80%를 넘는다.”

“ '전 세계 7세 아이들의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가질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지만, 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앨빈 토플러가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씩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기업들도 과거처럼 정형화된 업무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직원들이 점점 더 필요해진다.”

“게다가 이제 좋은 대학을 간다고 해서 취업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시대가 아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고등학교 취업률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른바 명문대에 가서 대기업에 들어갔다고 하자. 그런데 50대가 되면 무엇을 하게 될까. 평사원에서 시작해서 임직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1.7% 정도다. 임원의 되어도 2~3년 안에 대부분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 회사를 퇴직하고 나와서는 다들 생계형 창업을 고민한다. 그럴 거면 고등학교만 졸업한 뒤 처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그 분야의 달인이 되는 게 훨씬 낫지 않겠는가. 예를 들어, 수십 년 동안 맛있는 치킨을 굽는 노하우를 익힌 고졸 출신과 명문대를 거친 대기업 임원 출신이 차린 치킨집 가운데 어떤 가게가 더 경쟁력이 있을까. 다소 극단적인 비교를 했지만,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킬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다.”

“사교육비와 공교육비를 통틀어서 대학 졸업 때까지 쓰는 비용이 평생 2억 원에 가깝다고 한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펼친 일 가운데 하나도 바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고 코딩 교육 체계를 세우는 등 교육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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